인문
-
설탕으로 본 대항해시대 이래의 역사 : 책 예고편 : '설탕의 세계사'인문 2022. 1. 27. 15:31
책 소개합니다. '설탕의 세계사'(가와기타 미노루 지음, 장미화 옮김, 좋은책만들기, 2010) 세계사를 움직인 설탕 가볍게 읽을 책을 찾다 책장에 꽂힌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얇은 책이었고, 제게 역사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영역이라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슬쩍슬쩍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탕수수의 원산지가 하와이나 카리브해가 아니라고 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저의 무식함을 깨닫게 되어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탕수수가 있는 곳에 노예가 있다." (설탕의 세계사, 가와기타 미노루 지음, 장미화 옮김, 좋은책만들기, 2010, 36쪽)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독립운동 지도자이고 수상으로 재임했던 에릭 윌리엄스가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세계 상품 '설탕'이 세..
-
대중에게 답을 물어보라 : 책 예고편 : '대중의 지혜'인문 2022. 1. 6. 09:35
책 소개합니다. '대중의 지혜'(제임스 서로위키 지음, 홍대운·이창근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2005) 대중에게 답을 물어보라 저자는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대중의 지혜'를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대 위의 소 한 마리의 무게를 맞히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인데, 참가자의 직업과 지식수준이 천차만별이었지만, 그들이 적어낸 무게의 평균값이 실제 소의 무게와 거의 같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현명한 대중'이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명한 대중은 다음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첫째는 의견의 다양성(diversity)이다. 사람들은 설령 왜곡된 해석일지라도 자기만 아는 정보를 갖고 있다. 둘째는 독립성(in..
-
기차를 타고 떠나는 철학 여행 : 책 예고편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인문 2021. 10. 15. 09:00
책 소개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2021) 기차를 타고 떠나는 철학 여행 신간이고 베스트셀러여서 힘들게 도서관에서 빌렸지만,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 책입니다. 시간이 쫓기어 책장을 빨리 넘기며 읽을 책도 아니고, 어차피 사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납하는 날 구매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철학자들이 철학했던 곳을 저자가 기차를 타고 여행하면서 풀어낸 철학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정오, 그리고 황혼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14명의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시몬 베유, 간디, 공자, 세이 쇼나곤, 니체, 에픽테토스, 보부아르, 몽테뉴가 등장합니다. ..
-
고전에 대한 자극과 안내 : 책 예고편 : '책과 세계'인문 2021. 7. 7. 09:00
책 소개합니다. '책과 세계'(강유원 지음, 살림, 2004) 고전에 대한 자극과 안내 여기에서 '서평 쓰는 법'(이원석 지음, 유유, 2016)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평 쓰는 법'에 실린 이 책 소개글보다 더 잘 소개할 가능성이 없어서, 우선 그 내용을 옮깁니다. "서평가로서 책 속의 정보를 대할 때에는 언제나 그 정보의 본질, 배경, 맥락, 함의 등이 얼마나 잘 소개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책에 대한 서평을 쓰려 한다면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확실하지 않거나 의혹이 생긴다면 관련된 자료를 대조해 가며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장된 인식을 가지고 서평을 써야 잠재 독자가 그 책을 읽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 책 예고편 : '프로파간다'인문 2021. 7. 5. 09:00
책 소개합니다. '프로파간다'(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공존, 2009) 대중 심리를 조정하는 선전 전략, 프로파간다 '요제프 괴벨스'(정철운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8)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읽게 된 책입니다. 괴벨스도 이 책 '프로파간다'를 읽고 참고했다고 하면서 인용한 내용입니다. 읽고 쓰는 능력의 보편화는 대중에게 사고를 가져다주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을 거수기(擧手機)로 만들어버렸다. ······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똑같은 거수기가 된 상태에서 똑같은 자극에 노출되면 모두가 똑같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다." (프로파간다,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공존, 2009, 78쪽) 이 책 '프로파간다'의 원서는 현대 선전의 신화와 전설이라 불리는 에드워드 버네이..
-
프로파간다와 가짜뉴스 : 책 예고편 : '요제프 괴벨스'인문 2021. 7. 2. 09:00
책 소개합니다. '요제프 괴벨스'(정철운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8) 프로파간다와 가짜뉴스 그리고 괴벨스 우리는 어떤 정보를 접하며 살고 있을까요? 선전이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현대의 선전을 두고 "집단과 대중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새로 만들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끼워 맞추려는 일관된 노력"이라고 말했다. (요제프 괴벨스, 정철운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8, 175쪽) 이런 선전에 묻혀 사는 것은 아닐까요? '선전' 하면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란 이름이 거론되는데, 정작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얇고 조그만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밝힙니다. 이 짧은 글의 목적은 20세기의 문제적 인물을 오늘..
-
군중심리 최고의 고전 : 책 예고편 : '군중심리'인문 2021. 6. 30. 09:00
책 소개합니다. '군중심리'(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성균 옮김, 이레미디어, 2008) 군중심리 최고의 고전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그저 남들 하는 대로 따로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헌책방에서 이 책을 만났는데, 편집자 서문만 읽고서도 완전히 매료되어 집으로 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진 책은 2008년에 나온 초판 2쇄인데,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로 살펴보니 초판 3쇄에는 이 편집자 서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혹시 없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일부를 옮겨 봅니다. "르 봉은 『군중심리』를 통해 '군중'을 이루는 인간무리가 어떻게 세계역사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얘기하면서 군중은 위엄 있고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고 그에게..
-
장서가의 무용담 : 책 예고편 : '장서의 괴로움'인문 2021. 6. 11. 09:00
책 소개합니다. '장서의 괴로움'(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 장서가의 무용담 비좁은 집에 비해 책이 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책 무게에 이층 방바닥이 내려앉은 이야기를 읽으며, 그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일본 목조건물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책 자꾸 사서 모으게 됩니다. 다 읽지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하루는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는데, 여러 가지가 이유가 떠오르더라고요. 집 근처에 생긴 헌책방부터 시작해서 소유욕, 절판으로 인해 필요할 때 못 구할 것 같은 불안감까지 댈 수 있는 핑계는 많았습니다. 만약에 집을 지으면 지하실을 도서관처럼 꾸며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십수 년 전에 다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