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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론' 발달에 관한 이야기 : 책 예고편 : '진화의 오리진'
    수학-과학-IT 2022. 2. 28. 12:12

     

    책 소개합니다.

    '진화의 오리진'(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진선books, 2021)

     

    '진화론' 발달에 관한 이야기

     

     

    '어디에 써먹으려고 그런 책 읽고 있나?'라는 질문을 들을 때도 있고, '이 책 읽어서 어디에 써먹나?'라고 혼자 질문할 때도 있습니다.

     

    '진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지금의 저는 '진화'를 모른다고 해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관련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생물 시험 고민하던 학창 시절은 이미 너무나 먼 옛날얘기가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어쩌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처음 생각과 달리 끝까지 읽었습니다. 별다른 관련이 없어서 더 편하게 읽었습니다. 써먹으려고 메모해 둘 필요도 없었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별 고민 없이 넘어갈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소설을 읽어도 복선, 복잡한 이야기 전개 고민하느라 머리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되려 그럴 필요가 없는 책이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은 '진화론'이라는 학문이 발달하기까지 어떤 학자가 어떤 이론을 내놓았는지 시대순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윈이 등장할 줄 알았는데, 이 책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윈, 멘델 등을 거쳐 신라마르크주의까지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뒷부분에 약간 복잡한 화학 이야기도 나오지만, 대부분이 누가 어떤 연구를 했다는 사실들의 설명입니다. 사실의 나열이라는 측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문외한이어서 머리 식히면서 편하게 읽었습니다.

     

    '진화론'이 갑자기 다윈에 의해서 뜬금없이 나온 것이 아니더라고요.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 사는 삶도 있는데 말입니다.

     

     

    돌연변이의 존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궁금했었는데,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오네요.

    "같은 종 안의 개체들이 전체적으로 수많은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때 자연선택이 그 종에 작용하는 정도는 피셔가 1930년에 펴낸 『자연선택의 일반 이론 The Genetical Theory of Natural Selection』에 요약됐다. 이들 연구에서는 돌연변이로 인해 기존 대립유전자로부터 새로운 대립유전자가 만들어졌을 때 그 대립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동물이 나머지 동물에 비해 딱 1퍼센트 더 유리하다면 이 새 대립유전자는 이후 100세대가 지나는 동안 그 동물 집단 전체에 퍼진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진화의 오리진, 존 그리빈·메리 그리빈 지음, 권루시안 옮김, 진선books, 2021, 254쪽)

     

    이 내용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태아 발육 초기 단계에서 일어난 일이 유전자의 청사진 자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그 청사진을 해석하는 방식에는 영향을 준 것이 분명했다. 이것이 그 자체로는 그다지 놀랍지 않지만, 놀라운 것은 이 효과가 대물림된다는 사실이었다. 저체중 어린이의 자식(굶주린 겨울을 겪은 어머니의 손자녀) 역시 저체중이었다. 그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음식을 풍족하게 먹었는데도 그랬다. 생물학자들은 그 이유를 연구할 때 선충을 가지고 같은 조건을 만들어 실험했고, 이 효과가 이후 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후성유전이 상속되는 것이다."
    (앞의 책, 308~309쪽)

     

    진화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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