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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의 질을 높이는 법 : 책 예고편 : 신호와 소음
    수학-과학-IT 2021. 12. 7. 12:22

     

    책 소개합니다.

    '신호와 소음'(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더퀘스트, 2021)

     

    예측의 질을 높이는 법

     

    '불확실성의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이라는 책 부제에서 '예측'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예측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삶이 달라질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선거 결과를 예측해 인지도를 높인 정치 예측 블로그를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금융위기, 정치, 야구, 기상, 지진, 경제 예측, 전염병, 체스, 포커, 주식, 지구온난화, 테러를 대상으로 하여 왜 예측은 왜 잘 맞지 않는가, 어떻게 하면 예측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신화와 소음이 섞여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저자는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신호는 진리다. 소음은 우리가 진리에 다가서지 못하게끔 우리의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이 책은 이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신호와 소음,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더퀘스트, 2021, 69쪽)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는 '예측'을 다루는 책이다.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어서 실수를 조금이라도 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한 고민이다. (앞의 책, 45쪽)

     

    저자는 예측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베이즈 정리'의 사용을 제안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베이즈 정리'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전확률', '사후확률' 개념이 왜 필요한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베이즈 정리를 적용한다고 할 때는 확률 추정치 업데이트를 한 차례만 하는 게 아니다. 새로운 증거가 나타날 때마다 계속해서 확률 추정치를 업데이트한다.
    (앞의 책, 424)

    이 부분을 읽고서야 베이즈 정리의 의미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추가로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비전코리아, 2013, 259)'베이즈파와 빈도론파의 확률을 둘러싼 대립' 부분도 참고하였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에는 선거 예측과 달리 왜 신뢰도나 신뢰구간에 대한 언급이 없을까요? 이 질문을 접하는 순간부터 이 책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두꺼운 책이고, 결코 부드럽다고 할 수 없는 주제이지만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상세한 설명'입니다. 미국의 모기지로 인한 금융위기 이야기는 들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구체적으로는 몰랐습니다.

    저자는 다음 문장에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차근차근 설명을 이어갑니다.

    사실 주택시장은 전체 금융계에서 보면 상당히 작은 부분이다. 2007년에 미국에서 이루어진 주택 매매의 총액은 약 1.7조 달러였다. ······ 2007년 MBS 거래 총액은 약 80조 달러였다. 사람들이 모기지 대출을 받은 돈의 1달러마다 월스트리트가 거의 50달러나 되는 돈을 걸었다는 뜻이다.
    (앞의 책, 97쪽)

    심지어 포커를 다룬 챕터에는 '텍사스홀덤 게임'에 대한 기본 규칙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이 책은 개정판(원저, 2012, 2022 발행)인데, 개정 서문을 저자는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나는 《신호와 소음》이라는 이 책의 내용을 자동차에 붙이는 스티커에 들어갈 정도로 압축한다면 무엇이 될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생각하라'가 가장 적절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기에다 스티커 하나를 더 추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스티커의 내용은 이렇다.
    "속도를 늦추고 의심하라."(앞의 책, 38쪽)

     

    마침 선거철이기도 하네요. 저자의 전문 분야이기도 하지요. '예측'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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