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철학 : 책 예고편 :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책 소개합니다.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유노북스, 2019)

 

 

인공지능과 철학

 

 

 인공지능이 정말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나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게 철학을 가르치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생각 실험' 철학서입니다. 왜 생각 실험일까요? 생각 실험은 현실 세계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일을 말하자면 머릿속에서 시험해 보는 일입니다."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유노북스, 2019, 7쪽)

 

 다음 7가지 질문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강 윤리학 "다섯 명의 보행자를 살릴까? 한 명의 운전자를 살릴까?
제2강 인지학 "인공지능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할까?"
제3강 미학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예술을 이해할 수 있을까?"
제4강 심리학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을까?"
제5강 사회학 "인공지능에게 인간은 노예일까? 주인일까?"
제6강 종교학 "종교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제7강 유전자 공학 "전쟁에 참가한 인공지능, 사람을 죽여도 될까?“
(앞의 책, 22쪽)

 

 

 

 

 '인공지능과 종교'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책 제6강에서는 인공지능과 종교의 관계를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합니다.

- 인공지능이 신이 된다

- 인공지능이 신을 믿는다

- 인공지능이 종교적 매개자가 된다

 

 인공지능은 신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이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 19세기 철학자 포이어바흐의 견해를 끌어들입니다.

"······ 인간이 신을 자신과 닮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제1단계라 부르겠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만든 신인데 얼마 후에 그 신은 자립해서 거대화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신은 이른바 인간의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 즉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이상을 거대화하여 마치 대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종교화하는 셈입니다. 이 과정은 제2단계입니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본질을 신으로 대상화하고 심지어 신을 강하고 큰 존재로 만드는데, 그에 따라 자기 자신은 점차 작은 존재가 됩니다. 인간과 신의 관계가 역전되어 버린 결과 인간은 신이 인간을 만들고 인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3단계에 이르러 종교적 신앙이 완성됩니다."
(앞의 책, 198~199쪽)

 

 저자는 이것을 '인공지능교'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일단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성을 모델로 만들어진 인공물입니다. 심지어 그 안에는 '전지전능'이라는 인간의 이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계속 자립해서 활용 범위가 점차 확장되어 갑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인간이 인공지능의 능력에 경탄하고 그 힘을 신으로서 숭배하게 되거나, 더 나아가 신이 되어 버린 인공지능에게 인간이 지배당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앞의 책, 199쪽)

 

 갑자기 섬뜩해지지 않으셨나요? 저는 다음 얘기가 더 무서웠습니다.

"여전히 '인공지능이 신이 된다는 것은 마치 종교 집단처럼 인공지능 주위에 사람들이 모이고 이해할 수 없는 교의를 주장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인공지능교'의 본질을 오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단순합니다. 인공지능을 신으로 믿는 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방식에 맞게 '맞춤 제작된 신'을 인공지능에게 요청하고 소개 받으면 끝입니다."
(앞의 책, 202쪽)

 

 나머지 질문에 대한 내용도 궁금하시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