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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파간다와 가짜뉴스 : 책 예고편 : '요제프 괴벨스'
    인문 2021. 7. 2. 09:00

     

    책 소개합니다.

    '요제프 괴벨스'(정철운 지음, 인물과사상사, 2018)

     

    프로파간다와 가짜뉴스 그리고 괴벨스

     

    우리는 어떤 정보를 접하며 살고 있을까요?

    선전이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현대의 선전을 두고 "집단과 대중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건을 새로 만들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끼워 맞추려는 일관된 노력"이라고 말했다.
    (요제프 괴벨스, 정철운 지음, 인물과 사상사, 2018, 175쪽)

    이런 선전에 묻혀 사는 것은 아닐까요?

     

    '선전' 하면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파울 요제프 괴벨스란 이름이 거론되는데, 정작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책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얇고 조그만 책입니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밝힙니다.

    이 짧은 글의 목적은 20세기의 문제적 인물을 오늘의 시점에서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다. 이 책은 일종의 괴벨스 입문서다.
    (앞의 책, 5쪽)

     

    괴벨스가 사용한 선전 원리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괴벨스 선전의 주요 개념은 '단순화'·'집중공격'·'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괴벨스에게 참과 거짓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의미 부여가 중요했다. 괴벨스는 고정관념을 사용하고 입맛에 맞는 정보를 선택하고 제목을 과장하고 편견이 담긴 사진을 내보내며 특정 주제를 반복했으며, 상대에게 불리한 부정적 측면을 확대하여 프레임을 구성했다. 괴벨스는 대중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인종적 편견이나 증오 또는 공포심을 극대화해 선전에 활용했다. 예컨대 나치는 볼셰비키 혁명에 대한 공포감에 편승해 여론의 지지를 얻었다. 괴벨스는 대중의 생각을 바꾸기보다 그들의 태도에 동조하는 식으로 효과를 얻으려 했다.
    (앞의 책, 85~86쪽)

    이 밖에도 괴벨스의 일기를 토대로 추출했다는 선전 원리의 주요 대목도 책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괴벨스가 생각하는 정치란 어떤 것이었을까요? 괴벨스가 쓴 소설 '미하엘'에 이렇게 나와 있다고 합니다.

    정치가 역시 예술가라 할 수 있어요. 정치가에게 국민이 갖는 의미는 조각가에게 돌이 갖는 의미와 똑같아요.
    (앞의 책, 35쪽)

    누군가의 정에 쪼이는 돌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듭니다.

     

    그의 성장에서 몰락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생각과 선전 전략이 설명됩니다. 문제적 인물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요?

     

    괴벨스의 발자취는 대개 독재자의 참고서였다. 또는 독재자를 추종하는 이들의 교본이었다.
    (앞의 책, 179쪽)

    책을 읽다 보면 왠지 낯설지 않은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도 누군가에 의한 선전도구가 될 수 있다. 아마 괴벨스가 21세기에 존재했다면 그 역시 제일 먼저 구글과 페이스북을 공략했을 것이다.
    (앞의 책, 173쪽)

     

    그런데 저자가 생각하는 20세기 최고의 선전가는 괴벨스가 아니라고 합니다. 괴벨스를 뛰어넘는 최고의 선전가는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도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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