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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탄생 이야기 : 책 예고편 : '유쾌한 우주 강의'
    수학-과학-IT 2021. 5. 17. 09:00

     

     책 소개합니다.

     '유쾌한 우주 강의'(다다 쇼 지음, 조민정 옮김, 정완상 감수, 그린북, 2014)

     

    어느 정도 이해 가능한 우주 탄생 이야기

     

     책 표지를 보면 '유쾌한 우주 강의'라는 제목 앞에 '괴짜 물리학자에게 듣는'이란 말풍선이 달려 있습니다. '괴짜'라고 했을까 궁금했었는데, 책 뒷부분의 저자 소개에서 약간의 힌트를 찾았습니다.

    "중성미자 실험장치인 '뉴트리노 빔 라인'의 설계를 맡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다다 쇼는 독특한 외모에 걸맞게 젊은 층이 즐겨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를 구사하며, 연예인 팬클럽 활동이 본업이라고 말할 만큼 개성이 넘치고 유쾌한 인물이다. 별명은 '쇼사마'
     식사와 강연을 함께 즐기는 신개념 이벤트 레스토랑 '도쿄 컬쳐 컬쳐(TOKYO CULTURE CLUTURE)'에서 '놀라운 수업'이라는 강의를 맡은 바 있으며, 이 강의를 엮은 책이 바로 유쾌한 우주 강의이다 ."
    (
    유쾌한 우주 강의, 다다 쇼 지음, 조민정 옮김, 그린북, 2014, 326)

     

     대중 강의 내용을 엮은 책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립자, 빅뱅, 급팽창, 블랙홀 등 어려운 내용이 나오지만, 그림을 곁들여 큰 흐름은 알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엄밀하지는 않더라도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중성자별' 이름만 들어봤을 뿐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됩니다.

    "전자는 원래 정해진 궤도 위를 도는데, 원자를 찌그러트리면 전자가 궤도에서 벗어나 원자핵(양성자)에 붙으면서 중성자가 됩니다(오른쪽 그림). 이것이 '별을 수축시킨다'는 의미입니다.
     태양을 예로 들어볼까요? 태양은 수소와 헬륨 등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원자의 전자들이 궤도에서 벗어나 전부 원자핵에 붙으면 원자는 중성자로 변합니다. 그러면 별은 중성자로 가득한 덩어리, 즉 중성자별이 됩니다."
    (앞의 책, 40~41쪽)

     '웜홀' 들어보셨나요? 저는 지구가 반지름 8.9밀리미터로 압축되면 블랙홀이 된다는데, 거기에 구멍이 어디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 콩알만 한 지구에 탁 달라붙게 될 텐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블랙홀에도 종류가 몇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고리 모양의 특이점을 가진 블랙홀이 있다고 하면서 '웜홀'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커 블랙홀은 특이점이 고리 모양이어서 중앙이 비어 있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고리 구멍을 이으면 그곳으로 물질이 통과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구멍을 '웜홀'이라고 부릅니다."
    (앞의 책, 100쪽)

     

     

     또 저자 소개에도 나왔듯이 저자의 전공은 소립자 물리학입니다. 그래서 반물질, 쿼크 등 소립자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저자의 설명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습니다. 전부 4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블랙홀, 빅뱅, 암흑 물질이 먼저 다루어지고 마지막 4강에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우주의 탄생이 설명됩니다.

     

     물리학에 관한 얘기지만 딱딱하지 않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힉스 입자 발견에 대해서 속 시원히 단언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발견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99.9999퍼센트의 확률이어야 합니다. 굉장히 신중할 수밖에 없지요.
     참고로 만화 영화 <에반게리온>을 보면 사도()를 판별하는 장치가 나옵니다. 그 장치가 '식스 나인'의 확률로 검출했을 때 사도라고 판단하지요. 식스 나인은 96개라는 뜻이므로 99.9999퍼센트를 가리킵니다. 물론 물리학의 세계에서 말하는 틀림없는 확률로 '사도'라고 판정하는 것입니다. 참 잘 만든 만화 영화 아닙니까?"
    (
    앞의 책, 303)

     

     우리는 '쌍소멸의 낙오자'라고 하는군요.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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