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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적 상상력의 근원 : 책 예고편 : '이야기 동양 신화'
    인문 2021. 6. 9. 09:00

     

    책 소개합니다.

    '이야기 동양 신화' (정재서 지음, 김영사, 2010)

     

    동양적 상상력의 근원, 동양 신화

     

    신화를 접하면, 옛날 사람들이 과연 이 이야기에다 무엇을 담으려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자는 신화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명한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인류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신화 시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물과 자연, 우주의 현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있었던 것이다. 신화는 우주와 세상의 탄생 등에 대한 고대 인류 나름의 최선을 다한 '이해와 상상'의 산물이다."
    (이야기 동양 신화, 정재서 지음, 김영사, 2010, 27쪽)

    어쩌면 신화에 우주 탄생의 비밀이 녹아들어 있는데, 그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우주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낙원과 지하세계까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중국편'이라는 부제에 맞게, 주로 중국 신화가 다루어집니다. 하지만 그리 낯선 이야기들만은 아니었습니다. 견우와 직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도 나오니까요.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적었다고 합니다.

    "먼저 해당 중국 신화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한 뒤,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서양 신화와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드러냈다. 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표준으로서의 지위를 해체하고 중국 신화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이다.
     다음에는 해당 신화를 한국 신화와 비교하거나 후대의 중국 및 한국 문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는 중국 신화를 중국의 전유물로 보지 않고 동양 신화의 입장에서 조망하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의 책, 508~509쪽)

     

     

    저는 개인적으로 주역에 관심이 있어서 태호(복희), 주문왕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용어가 된 요순 시대, 그때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임금들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신화인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지만,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동양에서는 신과 인간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앞의 책, 299쪽)

    책을 읽다 보면 그때의 이야기를 좀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요순에서 강태공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읽다 보면 신화의 시대는 정말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책 부록에 '신들의 계보'가 정리되어 있는데, 환인과 염제(신농)은 방계라고 합니다(앞의 책, 516쪽). 읽다 보면 동양과 서양의 신화에서 비슷한 점도 많이 발견됩니다. 실제로 어떤 일을 공통으로 겪어서 그런 것일까요? 동양 신화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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