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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서점 MD의 이야기 : 책 예고편 : '책 파는 법'
    기타 2021. 6. 16. 09:00

     

    책 소개합니다.

    '책 파는 법'(조선영 지음, 유유, 2020)

     

    온라인 서점 MD의 이야기

     

    한 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신간이 약 8만 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읽을 책을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대형 서점 진열대에 책이 누워 있는 데도 돈이 든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가 한쪽 구석에 서 있는 책은 아무래도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겠지요. 온라인 서점에서는 어떨까요? 미리 어떤 책을 사겠다고 작정하고 들어가지 않은 이상, 아무래도 홈페이지에 소개된 책에 눈이 더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너무 많아서 누군가 걸러주지 않으면 좋은 책을 발견하고 선택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나 궁금했었는데, 마침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서점 MD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책도 너무 많아서 길잡이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도서 MD의 역할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런 교과서적인 역할 설명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MD의 일도 적혀 있습니다.

    "MD는 자신이 잘 팔고 싶은 책, 잘 팔릴 책의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장사의 밑천을 마련한다. 그리고 그 책을 빨리 팔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출판사 마케터와 편집자는 수많은 책 중 자신이 만든 책을 돋보이게 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도서 MD는 잘 팔릴(것이 분명한) 책을 확보한 후, 독자들이 다른 서점이 아닌 우리 서점에서 사는 것이 좋겠다고 여길 만한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책 파는 법, 조선영 지음, 유유 2020, 22~23쪽)

     

    앞의 MD가 하는 일에서도 알 수 있지만, "MD는 아무래도 '잘 팔릴 것인가'하는 가치 판단을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다."(앞의 책, 56)라고 저자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인가라고 의문이 따라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잘 팔리는 책이 좋은 책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내 생각이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책이라도 팔리는 책엔 반드시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게 MD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의 책, 56~57쪽)

     

     

    가끔 헌책방에서 '왜 이렇게 좋은 책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책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책이 안목 좋은 MD를 만나는 행운을 못 가졌기 때문일까요?

    "잘 팔리는 책을 더 많이 팔아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 것이 MD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가능하면 그중에서도 좋은 책을 발 빠르게 선택하여 더 잘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MD의 안목과 취향에 좌우되지 않을까.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을 재빨리 골라내 남들보다 반보 앞서 소개하고 그것이 판매와 연결되어 확산될 때 MD는 보람을 느낀다."
    (앞의 책, 61쪽)

     

    좋은 책이지만 잘 팔리지 않을 책들은 MD의 선택도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용이 어려울 수밖에 없거나, 아무리 좋더라도 꾸지람으로 가득한 책이라면 MD의 선택을 받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① 얼마나 새롭고 참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는가
     ② 책 읽는 이들에게 생각할 만한 문제를 계속 던져 주는가
     ③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지는가"
    (앞의 책, 62쪽)

     

    온라인 서점 들어가면 나오는 분야별 추천 도서가 어떻게 선정되는지, 어떤 요인들이 반영되는지 알아두면, 자신에게 '좋은 책'을 고르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온라인 서점 MD'가 뭐 하는 사람인지 궁금하신 분들도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저는 왜 여기에 책 소개 글을 적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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