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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 한 번 더 어떠신가요? : 책 예고편 : '삼국지'(올재 클래식스)
    문학 2021. 2. 15. 09:00

     

     책 소개합니다.

     '삼국지'(1~5)(나관중 저, 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 역, 사단법인 올재, 2018)

     

    삼국지 한 번 더 어떠신가요?

     

     사단법인 올재에서 2018년도에 내놓은 삼국지 시리즈입니다. 저렴하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책이어서 지금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는 없는 책입니다. 그래서 책 소개 글이 염장 지르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삼국지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라면서 적습니다.

     

     삼국지 저도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읽을 때마다 많이 다르게 와 닿습니다. 이 책은 원본을 그대로 번역한 것입니다. 많이 읽히는 평역본과는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회차(回次)를 넘어갈 때 마치 옛날 시골 장터에서 이야기꾼이 사람들 모아놓고 이야기를 풀 듯 다음 이야기의 기대치를  높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의 목숨이 어찌 되려는고, 다음 회를 보라."
    (
    삼국지 3, 나관중 저, 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 역, 2018, 48)

     

     삼국지 읽은 횟수를 떠벌리는 사람을 만나면, 예전에는 그거 여러 번 본 것이 왜 자랑거리가 되는가 의문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여러 번 읽는 거 아닌가? 등장인물이 좀 많아서 헷갈리기도 한다지만, 그래도 줄거리 다 알 텐데 무슨 재미로?'

    줄거리를 다 알고 읽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도 있더라고요. 모르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빨리빨리 다음으로 넘어가기 바빴는데, 이야기를 다 아니까 천천히 세세한 내용까지 음미하면서 읽을 수가 있더라고요. 한 번에 다 맛볼 수도 없고요. 그래서 같은 판본의 삼국지를 다시 읽어도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물론 삼국지 아니라 다른 책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이번 읽기에서 가장 와 닿았던 문장입니다. 방통이 유비에게 익주를 취하라는 얘기를 했을 때, 동종 유장이 다스리는 곳이라 곤란하다며 유비가 했던 말입니다.

    "지금 나하고 수화상극水火相克인 것이 조조요, 조조가 급하게 서둘면 나는 천천히 하고, 조조가 사납게 하면 나는 어질게 하고, 조조가 간특하게 하면 나는 충성되게 해서 매사에 조조와 서로 반대가 되어야만 대사를 가히 이룰 수 있는 것이오. 그런데 만약에 조그마한 이익을 탐해서 천하에 신의를 잃게 되는 일이라면 나는 차마 못하겠소."(앞의 책, 184)

     

     유비가 인의로 사람을 이끌었다는 얘기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조조가 신의를 신조로 삼고 움직였다면, 유비는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우리가 아는 유비의 모습 그대로였을까요?

     

     온갖 권모술수가 끊이지 않는 내용이니 읽지 말라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조조가 되어 보기도 하고, 유비가 되어 보기도 합니다. 저라면 다르게 행동했을까요? 죽고 죽이고,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을 것 같은가요? 삼국지 읽으며 전장(戰場)을 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때로는 제갈공명이 되고 때로는 조조가 되어 그들의 결정을 대신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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