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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도 표류기 : 책 예고편 : '신비의 섬'
    문학 2021. 3. 10. 09:00

     

     책 소개합니다.

     '신비의 섬'(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림원, 2006)

     

    무인도 생활에 대한 로망

     

     무인도 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가도, '이빨은 뭘로 닦지?'와 같은 사소한 질문으로 현실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신비의 섬'은 쥘 베른이 쓴 무인도 표류기입니다. 3권 끝에 실린 해설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베른의 주요 업적은 분명 동시대인들의 과학적·낭만적 열망을 표출한 것이었다."
    (
    신비의 섬 3,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림원, 2006년, 317)

    저는 이 문장의 '낭만적'이라는 표현에 공감이 갑니다. 요즘은 과학 기술 발달의 폐해에 관한 글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이 책이 좋았습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모처럼 소년이 되어 희망을 품고 며칠이라도 모험을 떠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012년에 나온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도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원작과는 내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다른 영화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작가가 화학, 생물 등의 지식을 동원해 기술한 내용을 읽으면서 '정말 그러면 될까?'라고 상상해 보는 재미는 직접 읽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쥘 베른의 다른 책 '해저 2만리''그랜트 선장의 아이들'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 책들을 읽지 않았어도 본문에 내용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 이 책을 읽는 데에 지장은 없습니다. 해설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베른은 제2부에서 에어턴을 등장시키고 제3부에서는 네모 선장을 부활시켜, 이 소설을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해저 2만리>>와 결부시켰다. <<신비의 섬>>은 이들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앞의 책 332)

     

     네모 선장의 사연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 본문에 달린 번역자의 주가 궁금증을 더 하게 만들더군요.

    "<<해저 2만리>>에서 베른은 네모 선장을 폴란드 귀족으로 설정할 생각이었다. 제정 러시아의 탄압과 폭정으로 가족을 잃어버린 폴란드 백작이 네모 선장의 정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출판업자인 피에르 쥘 에첼은 이 구상에 반대했다. 출판사를 경영하는 그에게 당시 러시아는 아주 중요한 거래처였기 때문이다. 에첼은 그 대신 네모 선장을 노예제에 반대하는 인물로 설정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이번에는 베른이 거부하면서 이 인물을 모호한 존재로 남겨둘 것을 주장했다. 이렇게 네모 선장은 참모습이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북극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모습을 감추고 만다."(앞의 책, 243)

    쥘 베른과 출판업자의 의견 충돌은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요? 네모 선장이 직접 밝힙니다.

     

     네모 선장의 사연, 뒷얘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신비의 섬'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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