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의 3원칙'의 시작 : 책 예고편 : '아이, 로봇'

 

 책 소개합니다.

 '아이, 로봇'(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오동 그림, 우리교육, 2008)

 

'로봇공학의 3원칙'의 시작

 

 다들 아시다시피 '로봇공학의 3원칙'이 제일 먼저 등장한 책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로봇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이 '로봇심리학'의 선구자로 등장하는 수잔 캘빈 박사의 이야기나 다른 등장인물을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모 로봇 '로비'의 이야기에서 '로봇공학의 제1원칙'이 제일 먼저 나오고 이어지는 수성 탐사 로봇 '스피디'의 이야기에서 '로봇공학의 3원칙'이 전부 소개됩니다.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아이, 로봇',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오동 그림, 우리교육, 2008, 68쪽)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수잔 캘빈 박사의 전공이 '로봇심리학'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봇의 액션보다는 로봇의 생각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지요.

 

 요즘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일자리의 미래나 인공지능의 지배를 걱정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양전자두뇌중추이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로 조만간 정말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넌 누군가가 만든 거야, 큐티. 일주일 전까지 기억이 하나도 없다가 한꺼번에 갑자기 생겨난 것 같다고 네 입으로 말했잖아. 내가 설명할게. 도노반과 내가 수송된 부품을 조립해서 널 만든 거야."
큐티는 의혹에 싸인 인간처럼 자신의 기다랗고 유여한 손가락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훨씬 더 만족스런 설명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당신이 나를 만들었다고 하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
"큐티, 몇 가지 설명할 게 있어. 넌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보인 최초의 로봇이야. ······“
(앞의 책, 85-86쪽)

의식은 물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 옆에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더 나아가 로봇이 이렇게 얘길한다면요?

"주인님은 처음에 제일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준의 인간을 창조하셨어요. 그리고 수준이 약간 발전한 로봇을 만들어서 점차 인간을 대체하다가 결국에는 나를 창조하신 거예요. 마지막 남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지금부터는 내가 주인님을 모시는 거예요."
(앞의 책, 93쪽)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공학의 3원칙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에까지 이어집니다. '파운데이션'을 읽으실 예정이신 분도 '아이, 로봇'을 먼저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