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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버스(Metaverse)'의 시작 : 책 예고편 : '스노 크래시'
    문학 2021. 4. 7. 09:00

     

     책 소개합니다.

     '스노 크래시 1·2'(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대교베텔스만, 2008)

     

    '메타버스''아바타'가 시작된 책, '스노 크래시'

     

     SF를 읽을 때면 꼭 창작년도를 확인하게 됩니다. 닐 스트븐슨은 이 '스노 크래시'의 원작을 1992년도에 썼습니다. 1992, 그때는 아직 인터넷도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아바타'를 다루었다는 얘기를 어디에서 들은 기억이 있어, 헌책방에서 만나자마자 바로 샀습니다. 요즘에는 '메타버스'란 말이 자주 회자되는데, 그 용어도 이 책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소개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포일링을 할 수 없으니까요. 대신에 '메타버스''아바타'란 말이 처음 소개된 곳을 옮겨 봅니다.

     

    그러니까 히로는 전혀 다른 곳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는 고글과 이어폰을 통해 컴퓨터가 만들어낸 전혀 다른 세계에 있다. 이런 가상의 장소를 전문 용어로 '메타버스'라고 한다. 히로는 메타버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임대 창고에 사는 괴로움을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스노 크래시1, 닐 스티븐슨 저, 남명성 옮김, 대교베텔스만, 37)

     

    그가 보는 사람들은 물론 실제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건 광섬유를 통해 내려온 정보에 따라 컴퓨터가 그려낸 움직이는 그림에 불과하다. 사람처럼 보이는 건 '아바타'라는 소프트웨어다. 아바타는 메타버스에 들어온 사람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사용하는 소리를 내는 가짜 몸뚱이다. 히로의 아바타 역시 지금 스트리트에 서 있다.
    (
    앞의 책 52)

     

     

     이 책의 제목 '스노 크래시(snow crash)'는 이런 뜻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시스템의 이상으로 모니터로 보내는 전자빔을 제어하는 부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 이때 전자빔이 아무렇게나 화면을 쏴대면서 화소들이 눈보라를 일으키는 것처럼 소용돌이친다.
    (
    앞의 책, 6)

     

     스토리를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책 속 다음 대화가 큰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책 뒤표지에서도 역시 이 부분을 인용했네요.

    "잠깐만, 후아니타. 확실히 얘기해봐. 스노 크래시라는 거 말이야. 바이러스야, 아니면 마약이야? 그것도 아니면 종교?"
    후아니타는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서로 다를 게 뭔데?“
    (앞의 책, 276)

     

     그런데 이쯤에서 죄송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이 현재(202146) 절판 상태여서 서점에서 새 책으로 사실 수는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곧 재출간되지 않을까요? 기다리시기 힘드신 분들은 헌책방을 한번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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