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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음어(呻吟語)』의 현대적 재해석 : 책 예고편 : '리더의 그릇'
    기타 2021. 10. 5. 09:00

     

    책 소개합니다.

    '리더의 그릇'(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다산3.0, 2016)

     

    신음어(呻吟語)의 현대적 재해석

     

    이 책은 명나라 말기의 여곤(呂坤)이 지은 신음어(呻吟語)를 경영 컨설턴트와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책입니다.

    여곤(呂坤)은 꽤 높은 관직까지 올랐지만, 비방과 중상모략에 환멸을 느껴 은둔생활에 들어갔으며, 관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관료의 마음가짐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신음어(呻吟語)라는 책으로 남겼습니다.

     

     '신음'(呻吟)'이란 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내는 소리를 말한다. 『신음어(呻吟語)』는 말 그대로 저자인 여곤(呂坤)이 자신의 자상을 신음하듯 토해내며 정리한 걸작이다.
    (리더의 그릇,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다산3.0, 2016, 5쪽)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데, 여곤(呂坤)이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을 이끄는 사람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담은 책이 신음어(呻吟語)이고, 저자는 이 내용을 발췌하고 엮어서 리더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거철이 다가와서 그런지 다음 구절이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여곤은 재상이라는 자리에 대해서도 매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1급 대신은 그릇이 크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세를 내다볼 줄 알고, 위기관리 능력이 있다. 우리는 태양이나 공기,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평소에 그 은혜를 느끼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1급 대신 또한 국민에게 많은 행복을 안겨주면서도 전혀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다
     2급 대신은 일을 신속히 처리하고 의견도 당당히 제시한다. 자신의 집처럼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의 몸처럼 시국을 걱정하는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3급 대신은 그저 시세에 따라, 이제까지의 관습에 따라 행동하며 특별히 득이 되지도 않고 해도 끼치지 않는다.
     4급에 이르면 인기에 집착하고 보신주의에 빠져 국가의 안위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5급 대신은 공명심과 권세욕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사람들과 다투고 국정에 해를 끼친다.
     최악의 대신은 권세를 이용해서 나쁜 짓을 하고 착한 이를 모략하고 양민을 괴롭히며, 국가에 피해를 입히고 인망을 잃는다."
     여곤이 살던 시대에는 가장 낮은 수준의 사람들이 정치판을 휘젓고 있었던 것 같다. 과연 이것이 500년 전의 모습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치판과 흡사하다.
    (앞의 책, 209~210쪽)

     

    어떤 자질을 갖춘 리더를 택해야 할까요? 저자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요?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리더'에 관한 책이기보다는 '인간'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음은 저자가 신음어(呻吟語)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정작 부끄러워해야 하는 것은 가난 때문에 의지가 약해지는 일이다. 지위나 신분이 낮다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 나쁜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희망 없이 허무한 삶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한탄해야 할 일이다. 죽는다고 해서 슬퍼할 필요는 없다. 슬픈 일은 세상 사람들에게 잊히는 것이다."
    (앞의 책, 89쪽)

     

     책을 읽고 나서 여곤(呂坤)신음어(呻吟語)를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예전에 읽었던 제왕학(니와 슌페이 지음, 이규은 옮김, 삶과꿈, 1992)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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