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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집 설계의 시작 : 책 예고편 : '주거해부도감'
    기타 2021. 8. 23. 09:00

     

    책 소개합니다.

    '주거해부도감'(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 더숲, 2012)

     

    내 집 설계의 시작

     

    직접 설계한 집에서 살아보기, 이것도 흔한 로망이지요. 건축에도 문외한이지만, 머릿속으로는 가끔 생각하곤 했습니다. 방은 몇 개로 하고, 책들은 어디에 두고, 탁구대나 당구대도 두고 등등 말입니다.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만나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성공으로 그때 '◯◯ 해부도감'이라는 책들이 꽤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택 설계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는 건축학과 학생들이나 실무 초보자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을 지으려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취지를 이렇게 밝힙니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은 극히 평범한 주택에 당연한 것처럼 만들어져 있는 공간과 장치에도 그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렇게 되어온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주 평범한 일반적인 주택에도 여기저기 '그렇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지식과 지혜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을 기반으로 지금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곳, 익숙한 주택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는 취지의 책입니다."
    (주거해부도감, 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 더숲, 2012, 6쪽)

     

    문은 안쪽으로 열리는 것이 원칙이란 것도 몰랐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통로에 누군가 지나가면 부딪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의 책, 35쪽)

    그런데 이것도 몇 가지 예외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창고문이 있습니다. 창고문이 안쪽으로 열리면 안에 있는 물건이 방해를 해서 문을 여닫기가 어렵습니다. 창고 안에 사람이 있는 경우는 아마도 문을 계속 열어놓을 것이므로 바깥쪽으로 열려도 괜찮습니다."(앞의 책, 36쪽)

    이런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 책입니다. , 창문, 거실, 부엌, 화장실, 계단에서 시작해서 단열, 통풍, 건물의 배치 등 주택을 지으면서 생각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 나옵니다.

     

     

    설계사무소에 집 설계를 맡기더라도, 반드시 적극적으로 집 설계에 참여해야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집에 기대하는 사항들이 바로 설계의 출발점이며 도착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건축주에게는 설계자에게 기대사항을 전달하는 일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현하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문제점을 설계자와 함께 해결해야만 하는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 가능하다면 원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시키고 싶겠지만 시간과 공간과 재정 상태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다른 것을 'CUT'하고 중요한 것만을 'GET'하는 판단력과 결단력입니다. 최종적으로 그런 판단력과 결단력은 건축주인 여러분의 몫입니다."
    (앞의 책, 9~10쪽)

    이런 판단력과 결단력을 키우고, 설계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는 데에 좋은 책입니다.

     

    지금 당장 집을 지을 땅이 없더라도 미리 상상은 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상상에 동참하시고 싶은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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