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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굶주림의 진실 : 책 예고편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기타 2021. 9. 7. 09:00

     

    책 소개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갈라파고스, 2007)

     

    굶주림의 진실

     

    선진국의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샷 시행 발표에, 백신에 대해서도 '빈익빈 부익부'를 피해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생각나더라고요. 제목을 많이 들어서 읽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던 책입니다.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이었던 저자가 세계 기아의 현실과 원인에 대한 사실과 견해를 아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인 책입니다. 그래서 딱딱하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원저는 1999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고, 2000년 독일에서 증보 출간되었습니다. 그때도 벌써 식량은 충분히 있었는데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매년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란다.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어. 오늘날 세계 인구는 60억 정도(세계 인구는 2006년을 기점으로 65억 명을 넘어섰다)되지. 하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 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거였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갈라파고스, 2007, 37쪽)

     

    참혹한 굶주림의 모습을 알려줍니다.

    "난민 캠프 앞에서는 젊은 에티오피아 간호사가 피난민을 선별하고 있었어.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조처였지. ······ 식량이나 의약품은 한정되어 있어서, 간호사들은 누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지, 간호사들은 누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그 순간의 상태로 보아 누구를 주게 내버려 두는 것이 좋을지를 결정해야 했어."
    (앞의 책, 51쪽)

     

    그리고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저자가 생각하는 원인을 설명합니다. 기아를 자연도태로 생각하는 사고방식, 워싱턴 합의, 신자유주의, 국가나 다국적기업의 무자비한 이익 추구 등의 외부 영향도 설명됩니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 당한다'라는 말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호품이 오히려 전쟁을 더 연장하고, 악당의 배를 불리는 것일 수도 있는데도 원조를 계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아이의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빠는 구호단체의 방침에 동의해.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 해.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단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
    (앞의 책, 93쪽)

     

    원인 분석 등에 저자와 의견을 달리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옛날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줘도 중간에 뜯어가는 놈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도와주어야 하는가를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쁜 놈을 돕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그때 선배가 했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잖아."

     

    식량이 없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이러한 기아가 일어날 수 있는지, 그 현실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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