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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그 시절의 만화 : 책 예고편 : '풍운아 홍길동'
    문학 2021. 11. 9. 09:00

     

    책 소개합니다.

    '풍운아 홍길동'(신동우, 올재, 2021)

     

    그때 그 시절의 만화, '풍운아 홍길동'

     

    얼마 전부터 좋은 책 싸게 산다는 생각에 주황색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를 모으고 있는데, 이번에는 10주년 특별판 블랙 에디션으로 '풍운아 홍길동'이 나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풍운아 홍길동'은 고() 신동우 화백이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소년조선일보>1,300회 연재했던 작품인데 이것을 복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1969년 근일문화사에서 발간한 총 8권의 내용을 모으고, 근일문화사판 홍길동 제3권을 확보할 수 없어 1974년 삼진사에서 발간된 홍길동 제2·3권의 내용을 발췌하여 복간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판을 재발간했습니다."
    (풍운아 홍길동1, 신동우, 올재, 2021, 9쪽)

     

    국민학교 다닐 때, 아침에 등교하면서 정말로 가끔 교문 앞에서 '소년조선일보' 사서 교실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풍운아 홍길동'은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니, 제가 교실에서 읽었던 신문의 만화는 무엇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월간지 '어깨동무'에 연재되었던 '주먹대장'은 기억이 나는데 그보다는 이후인 것 같습니다.

     

    '풍운아 홍길동'은 고전소설 '홍길동'과는 내용과 등장인물이 많이 다릅니다. 차돌바위, 호피, 백운도사 등 신동우 화백이 탄생시킨 새로운 인물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끝내버리는 듯한 결말이 아쉽고, 요즘 이야기만큼 구성이 치밀하지는 못하지만, 굳이 그려진 시대나 대상 독자가 어린이였다는 점을 들먹이지 않아도, 여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 시대의 그림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읽다 보면 중간중간 페이지 아래쪽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원본의 고르지 못한 인쇄 상태에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4216쪽에는 이런 문구가 나와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이 부분은 원본(근일문화사판) 7권의 191쪽~198쪽으로 원본에는 존재했으나 현재는 소실되어 비워 두었습니다."
    (앞의 책 4권, 216쪽)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책인데도 원본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시골 만화방이라도 찾아가서 뒤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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