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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잊은 그대에게 : 책 예고편 : '변두리 로켓'
    문학 2021. 11. 30. 09:00

     

    책 소개합니다.

    '변두리 로켓'(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인프루엔셜, 2020)

     

    꿈을 잊은 그대에게

     

    도서관에서 '변두리 로켓'이라는 제목을 보고 코믹 SF 소설인 줄 알고 빌려와서 읽었습니다. 로켓 발사 이야기가 나오지만, SF는 아닙니다. 굳이 구분해서 이름 붙이자면 '기업 소설'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로켓 발사를 꿈꾸던 연구원이 발사에 실패하고 쫓겨나듯 물러나, 소형 엔진을 제조하는 가업을 물려받아 경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소설입니다. 소형 엔진을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로켓용 수소 엔진의 밸브에 대한 신기술 특허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 특허가 로켓을 발사하는 대기업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주인공 쓰쿠다는 적어도 제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움직였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주인공 쓰쿠다의 얘기입니다.

    "난 말이야, 일이란 이층집과 같다고 생각해. 1층은 먹고살기 위해 필요하지. 생활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어. 하지만 1층만으로는 비좁아. 그래서 일에는 꿈이 있어야 해. 그게 2층이야. 꿈만 좇아서는 먹고 살 수 없고, 먹고살아도 꿈이 없으면 인생이 갑갑해. 자네도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었을 거야. 그건 어디로 갔지?"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인프루엔셜, 2020, 353쪽)

    이 이야기가 울림이 있었는데, 저자도 강조하고 싶었던 이야기인가 봅니다. 다 읽고 나서 책 표지 안쪽에 저자의 사인과 함께 '1층은 현실, 2층은 꿈'이라는 저자의 손글씨가 인쇄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대화도 와 닿았습니다.

    "난 우리 사장님이 참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 나이를 먹고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순수하게 노력하잖아. 그 순수한 열정이 우리 회사의 좋은 점 아닌가?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어?"
    (앞의 책, 269쪽)

    꿈을 잊은 지 오래여서일까요?

     

    재미있는 소설의 내용을 미리 밝히는 만행을 저질러서는 안 되겠지요. 도서관에서 이 책과 함께 '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인플루엔셜, 2020)도 함께 빌렸습니다. 이 책도 곧바로 이어서 금방 읽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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