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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예측과 물리학 : 책 예고편 : '돈의 물리학'
    투자 2021. 12. 22. 09:00

     

    책 소개합니다.

    '돈의 물리학'(제임스 오언 웨더롤 지음, 이충호 옮김, 에프엔미디어, 2020)

     

    금융 예측과 물리학

     

    예전에 여기에서 소개한 '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문병로 지음, 김영사, 2014)의 저자가 쓴 추천사의 이 문장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중에는 품질 이상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는 책이 있고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책도 있다. 이 책은 후자의 대표적인 예다."
    (돈의 물리학, 제임스 오언 웨더롤 지음, 이충호 옮김, 에프엔미디어, 2020, 5쪽)

    원저는 2013년에 나왔고, 국내에는 예전에 한 번 번역서가 출판되었다가 절판되고 새롭게 재출간된 책입니다. 읽고 나서는 이런 책이 왜 절판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The Physics of Wall Street'입니다. 물리학이 월가의 금융 예측에 자리 잡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책은 금융계로 뛰어든 물리학자들 이야기를 다룬다. ······ 퀀트들이 중요한 역할을 떠맡게 된 과정과, 현대 금융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복잡한 수학적 모형'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금융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앞의 책, 22~23쪽)

    자칫 딱딱할 것 같은 이 이야기를 저자는 바슐리, 오스본, 망델브로, 소프와 블랙 등 인물 중심으로 풀어나가면서 재미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산타페 연구소에서 복잡계 연구를 하던 학자들이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는 얘기는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결과는 어떠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회사 이름이 '프리딕션 컴퍼니'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딕션 컴퍼니는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첨단 기업 오코너의 전통에 따라 성공 비결을 절대로 공개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와 대화를 나눈 전직 대표나 이사는 모두 구체적인 정보를 말할 권한이 없었다. 이런 태도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말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왜 그것을 감춘단 말인가?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 반대가 옳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성공은 모방을 낳는다. 그리고 어떤 전략을 더 많은 회사가 똑같이 따라 하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프리딕션 컴퍼티가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음을 시사하는 단서가 있다. 나와 대화를 나눈 한 전직 이사는 10년 이상이 지난 2012년도에도 프리딕션 컴퍼니가 UBS의 자회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믿을 만한 소식통이 귀띔해준 말에 따르면, 처음 15년 동안 프리딕션 컴퍼니의 위험 조정 수익률은 S&P500 수익률의 100배에 가까웠다."
    (앞의 책, 300~301쪽)

    성공한 것은 맞나 본데, 역시나 '어떻게'에 대한 얘기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페어 트레이딩(pairs trading), 유전자 알고리즘, 블랙박스 모형 등 몇 개의 키워드는 흘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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