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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를 보는 인문적 시선 : 책 예고편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인문 2021. 3. 22. 09:00

     

     책 소개합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2015)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건축에 관해서도 문외한이지만, 예전에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서현 저, 효형출판, 1998)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책을 도서관에서 만나자마자 빌려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개별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게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펜트하우스는 왜 비싼 것일까요?

    - 교회는 왜 절보다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 그리고 사람들은 왜 라스베이거스의 네온사인을 좋아할까요? 등등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나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부분이 조금 딱딱하게 읽힐 때도 있지만, 막연한 추측이나 주장보다는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렇다고 읽기에 힘든 책은 절대로 아닙니다. 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토막상식 하나 맛보기로 인용해 봅니다.

    "과거에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유는 현재의 시립미술관이 과거에는 가정법원이었기 때문에 덕수궁 돌담길에 연인이 걸어가면 가정법원에 이혼하러 가는 사람으로 오해를 해서 그런 말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연인들이 진도를 나갈 때 걷는 강북의 대표적인 달달한 데이트 코스이다."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289)

     

     

     맺음말에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음악, 미술, 건축 같은 창조의 분야에서 창작자는 읽고, 보고, 먹고, 느끼고, 만나고, 살면서 하는 모든 경험들을 통해서 깨달은 바를 자신이 선택한 매체를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릇 예술을 체험하는 이로 하여금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언어의 설명 없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건축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건축가인 필자가 책을 썼다. 그 이유는 건축은 예술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의 책, 376)
    "건축은 예술이기도 하고 과학이기도 하고,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이 종합된 그냥 '건축'이다"(앞이 책, 377)

     

     그러면서 저자는 건축주, 사용자 등과 소통하기 위해서 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일종이 건축주이기 때문에 건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다 건축가가 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는 일종의 건축주이다. 사는 집을 고를 때, 데이트할 거리를 선택할 때, 개발 정책에 따라서 정치 후보자에게 표를 던질 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건축주의 입장에 서게 된다. 훌륭한 건축은 결국 훌륭한 건축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훌륭한 건축주가 되는 첫걸음은 관심을 가지고 건축적으로 주변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앞의 책, 379)

     

     작가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오피스 건물은 '뉴욕 시티콥 센터'라고 합니다.

    "이 건축물에는 도시적 사고, 경제적인 혜안, 건축가로서의 타협과 중재 능력, 창의적 생각, 구조적 기술력, 법규의 기발한 활용, 친환경적인 사고 등등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장점들이 종합된 건축물이다."(앞의 책 147)

    자세한 선정 이유와 사진이 궁금하신 분은 책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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