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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어에 대한 친절한 해설 : 책 예고편 :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인문 2021. 3. 26. 09:00

     책 소개합니다.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신정근 저, 사계절, 2009)

     

    논어를 친절히 해설하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21세기북스, 2011)을 읽고, 저자의 논어 완역본이 궁금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의 머리말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책은 논어를 오픈 텍스트open text와 하이퍼텍스트hyper text로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신정근 저, 사계절, 2009, 6)

    이에 대한 부연설명도 있습니다.

    "한 구절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논어의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철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의 다양한 현대의 연구 성과를 논어속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오픈'이다. 또 특정 구절의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도록, 해당 구절의 구문론과 의미론에 갇히지 않고 그 구절과 관련되는 논어의 다른 구절들을 독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불러내 읽을 수 있고 관련 사항을 다른 곳에서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이퍼'이다."
    (
    앞의 책, 7)

     

     실제로 이 책은 논어의 각 구절에 대하여 01-01[001]과 같은 번호를 달고 있으며, 3단계로 주제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01-03[003]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구절에 대해서 부록 '장별 주제 분류'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01.03[003] 사회-처신-가식적인 행위"
    (
    앞의 책, 780)

    이러한 주제 분류를 보고, 원하는 주제의 구절만 골라서 읽을 수도 있도록 책이 구성되었습니다. '정치''도덕' 관련 구절만 뽑아서 읽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앞의 01-03[003]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해설 끝부분에는 이렇게 관련 글에 대한 링크가 달려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가 05.26[118]17.17[468]에 나온다. 풀이는 후자를 보라."
    (앞의 책, 53)

    이처럼 책을 읽으면서 관련 내용을 한꺼번에 찾아가면서 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구절에 대하여 번역문(원문, 독음 포함)뿐만 아니라 '상황', '걸림돌', '디딤돌'이 제시되는데, 내용은 이러합니다.

    "'상황'은 해당 구절의 이야기가 추상적으로 진행될 때, 독자가 추체험해볼 수 있는 오늘날의 상황을 예시하고 있다. '걸림돌'은 사전적인 뜻풀이로만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 사전 설명 없이 제기되는 역사적 상황, 등장인물 사이의 비약적인 대화 등을 간명하게 풀이하고 있다. '디딤돌'은 해당 구절의 논의를 바탕으로 좀 더 심화된 생각을 해보게끔 안내하는 글이다."
    (
    앞의 책 9)

     

     그밖에 '깊이 읽기'라는 것도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저자가 보기에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 해설문이나 인용문을 제시하고 관련된 주제의 글을 써볼 것을 권합니다.

     

     본격적인 논어 해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다음과 같은 길잡이 네 꼭지가 책 앞부분에 먼저 나옵니다.

    • 공 선생 연보와 약전
    • 등장인물
    • 주요 개념의 해설
    • 책의 편제와 편명의 유래에 대하여

    이 내용들도 책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찾아보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그렇게 자주 펼쳐서 읽다보면, 언젠가는 논어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지 않을까요? 옛사람들처럼 통째로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논어를 처음부터 순서대로 차례차례 읽지 말자."
    (
    앞의 책, 8)

    논어완독(完讀)이 힘드셨던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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