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 책 예고편 : '문명'
    문학 2021. 7. 16. 09:00

     

    책 소개합니다.

    '문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021)

     

    인류 문명 그 이후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이 도서관에 비치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대출 예약했지만, 그래도 제법 기다렸다가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책 끝부분의 '옮긴이의 말'을 읽기 전까지 전작에서 이어진 이야기인 줄 몰랐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문명』은 독립적으로 읽어도 아무 지장이 없지만 본래 전작 『고양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총 3부작으로 예정된 이 이야기는 ······"
    (문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021, 349쪽)

    고양이안 읽었지만, 이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뒤표지에 밝힌 내용 소개가 이것밖에 없습니다.

    "인류 문명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한계에 이르렀다.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바로 고양이 문명. 쥐 떼에게 포위당한 고양이와 인간은 살아남아서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인가?"
    (앞의 책, 뒤표지)

    책 내용을 미리 자세히 얘기하는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겠습니다.

     

    옮긴이는 또 이렇게 얘기합니다.

    "『문명』은 『고양이』에 비해 우화적 색채가 짙어졌고 작가의 메시지도 더 직설적이다. ······ 고양이들에 관한 이야기지만 실은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인 이 한 편의 우화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가가 울리는 경종이다."
    (앞의 책, 350쪽)

     

    제리코의 그림 <메두사호의 뗏목>에 대해서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먼바다에서 배가 난파한 뒤 뗏목을 타고 바다를 표류하던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 거야. 뗏목에 탔던 사람들 대부분이 죽고 급기야는 서로 잡아먹었다고 해. 당대에 큰 충격을 일으켰던 실제 사건이 이 그림의 모티브가 됐어. 그런데 이 작품은 실화를 화폭에 담은 것 이상의 의미를 보여 주고 있어. 알레고리로 읽히거든. 멸망 위기에 처한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이고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 담겨 있어.」"
    (앞의 책, 149쪽)

    문득 이 소설이 작가가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날리는 경고의 알레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 '인류의 문명'이라는 것은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고양이가 어떻게 하면 인류의 문명을 대체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책에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네 집사가 <너희 고양이들>이 인간 문명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개념이 필요하대.」
    첫째, 사랑.
    둘째, 유머.
    셋째, 예술
    ."
    (
    문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2021, 151)

    동의하시나요?

     

    저는 다음 글귀들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도 가끔 개나 쥐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때가 있다. 물론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죽지 않으려면 죽이는 수밖에 없으니까 하는 것이다. 누누르는 전쟁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투쟁을 두려워하는 건 천둥을 두려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건 자연의 법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 투쟁의 법칙은 만물의 관계를 지배하는 법칙이다. 그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려는 건 평화주의가 아니라 몰지각함이다. 나는 <전쟁을 해야 사랑이 찾아오고, 그래야 비로소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삶의 철학을 갖게 됐다. ······"
    (앞의 책, 문명 1, 198~199쪽)
    "예전에 우리 엄마는 <이 세상에 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네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란다>라고 말해 주셨어."
    (앞의 책, 문명 2, 131쪽)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야기도 이어집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 책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