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 책 예고편 : '시를 잊은 그대에게'문학 2021. 5. 12. 09:00
책 소개합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정재찬 지음, Humanist, 2015)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학창시절 뜬금없는 호기심으로 시작법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으니, 시 좀 쓴다고 자부하는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런 책 읽기 전에 시를 먼저 읽어야지." 시집 읽은 지 정말 오래입니다. 그런데도 선뜻 시집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은 마음 한편에 이런 두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게 이런 뜻이 맞을까? 잘못 해석하는 것 아닐까?' 입시 위주의 시 공부가 아직 잔재로 남아 있어서인지, 자꾸만 거기에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시집으로 직행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골라서 읽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발을 떼기가 두려우면 조금 도움을 받는 것도 좋..
-
복잡계와 산타페연구소 : 책 예고편 : '카오스에서 인공생명으로'수학-과학-IT 2021. 5. 10. 09:00
책 소개합니다. '카오스에서 인공생명으로'(미첼 웰드롭 지음, 김기식·박형규 옮김, 범양사, 2006) 복잡계와 산타페연구소 이 책의 원서 제목은 'COMPLEXITY : The Emerging Science at the Edge of Order and Chaos'이고 1992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1995년에 번역된 책을 1998년경에 처음 읽었습니다.(위 사진은 2006년도 번역판 사진입니다.) 20년도 더 지났지만, 제게는 아직도 ‘좋은 책’으로 남아 있습니다. 효용체가 경제학(Increasing returns economics, 저 개인적으로는 '수확체증 경제학'이 더 맞는 번역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을 주장하는 브라이언 아서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처음 읽었을 때, 물리학이 아니라 경..
-
'지적 설계'에 대한 반박 : 책 예고편 : 위대한 설계수학-과학-IT 2021. 5. 7. 09:00
책 소개합니다.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까지, 2010) '지적 설계'에 대한 반박 인류가 탄생하고 지금처럼 생존하는 것이 엄청난 행운과 우연이 겹치지 않고는 불가능하므로, 누군가의 지적 설계가 있었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책은 '생명, 우주, 만물에 대한 궁극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우주를 가장 깊은 수준에서 이해하려면 우주의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라는 질문뿐만 아니라 "왜"라는 질문에도 대답할 필요가 있다. 왜 무(無)가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을까? 왜 우리가 있을까? 왜 다른 법칙들이 아니라 이 특정한 법칙들이 있을까?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전대호 옮김, 까지, 2010, 15쪽..
-
보여주는 소설 : 책 예고편 : '몰타의 매'문학 2021. 5. 5. 09:00
책 소개합니다. '몰타의 매' (대실 해밋 저, 고정아 옮김, 열린책들, 2007) 보여주는 소설, 몰타의 매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로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탐정 소설입니다. 그래서 내용에 대한 스포일링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 대신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지 말고 보여주라고 강조하는 글쓰기 책에서도 이 책에 대해서 많이 언급합니다. "······ 그는 그녀에게 키스하고 팔을 풀었지만, 그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부드러운 등을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불쌍한 아이바.」 자신의 책상 반대편에 놓인 옛 동료의 책상을 곁눈질하는 그의 두 눈에 분노가 어렸다. 그는 ..
-
독서와 비독서 : 책 예고편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인문 2021. 5. 3. 09:00
책 소개합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피에르 바야르 저, 김병욱 옮김, 여름언덕,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읽지도 않고 읽은 척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몇 쪽만 보고 그 책 읽었다고 얘기하는 사람 싫어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책을 썼고, 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책을 읽지 않았다는 '비(非)독서'와 책을 읽었다는 독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먼저 얘기합니다. "비독서는 단지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일 순 없다. 책을 대충 뒤적거렸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어떤 책에 대해 하는 얘기를 들었거나, 읽었지만 잊어버린 경우 역시, 정도는 달라도 크게 보아 비독서에 범주에 속한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
인공지능과 철학 : 책 예고편 :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수학-과학-IT 2021. 4. 30. 09:00
책 소개합니다.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유노북스, 2019) 인공지능과 철학 인공지능이 정말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것'은 또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나서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게 철학을 가르치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생각해 보는 '생각 실험' 철학서입니다. 왜 생각 실험일까요? 생각 실험은 현실 세계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일을 말하자면 머릿속에서 시험해 보는 일입니다." (인공지능의 마지막 공부, 오카모토 유이치로 지음, 김슬기 옮김, 유노북스, 2019, 7쪽) 다음 7가지 질문으로 이 책은..
-
짐 로저스의 대예언 : 책 예고편 : '대전환의 시대'기타 2021. 4. 28. 09:00
책 소개합니다. '대전환의 시대'(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알파미디어, 2021) 투자가 짐 로저스의 대예언 도서관에서 관련 서적 빌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주식 투자 열풍이 대단합니다. 이 책이 아직 동네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았음을 발견하고 구매 신청을 했는데, 운 좋게도 도서관 책을 제일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짐 로저스가 워런 버핏, 조지 소르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린다는 저자 소개 글을 보고, 그의 전망이 궁금해서 도서관에 이 책을 사 달라고 졸랐습니다. 코로나를 겪고 있는 지금의 주식 시장은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주식 모르는 제게는 주식 시장이 오리무중일 뿐이기에, 대가의 눈을 좀 빌려보겠다는 욕심이 발동했습니다. 저자 짐 로저스의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
-
주역 강의 : 책 예고편 : '리링의 주역 강의'인문 2021. 4. 26. 09:00
책 소개합니다. '리링의 주역 강의'(리링 지음, 차영익 옮김, 글항아리, 2016) 리링의 주역 강의 주역 해설서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 '貞吉'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대부분 '바르면 길하다'로 되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르지 않다면 어떻다는 얘기일까? 주역이 도덕책은 아니지 않나?' 리링은 이를 다르게 해석합니다. 역경의 해석에 앞서 저자는 '『역경』의 점복 술어'라는 별도의 장을 마련하여, 자주 등장하는 20자에 대한 해석 방법을 설명합니다. 여기에 '貞'자의 해석 방법이 소개됩니다. "4. 점복, 바르다[貞] 정貞은 점복, 복문卜問을 가리키며, 정偵으로 쓰기도 한다. 정貞은 바르다正, 정하다定의 뜻이 있는데 점복을 사용해서 의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