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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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상상력의 근원 : 책 예고편 : '이야기 동양 신화'인문 2021. 6. 9. 09:00
책 소개합니다. '이야기 동양 신화' (정재서 지음, 김영사, 2010) 동양적 상상력의 근원, 동양 신화 신화를 접하면, 옛날 사람들이 과연 이 이야기에다 무엇을 담으려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자는 신화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명한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말하지 않았던가. 인류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살아왔다고. 신화 시대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사물과 자연, 우주의 현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있었던 것이다. 신화는 우주와 세상의 탄생 등에 대한 고대 인류 나름의 최선을 다한 '이해와 상상'의 산물이다." (이야기 동양 신화, 정재서 지음, 김영사, 2010, 27쪽) 어쩌면 신화에 우주 탄생의 비밀이 녹아들어 있는데, 그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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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기에 좋은 장자 : 책 예고편 : '장자'(오강남 풀이)인문 2021. 5. 31. 09:00
책 소개합니다. '장자' (오강남 풀이, 현암사, 1999) 처음 읽기에 좋은 장자 아직도 몇 권 읽지는 못했지만, 노자와 장자 관련해서 처음으로 읽은 책이 이 책입니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이 딱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자'가 원래 이야기 형식이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해설뿐만 아니라 본문에 대한 해석도 쉬운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노자와 장자 관련 책도 읽겠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맛보기로 첫 번째 '장자' 본문 해석을 옮겨 봅니다. 1. '북쪽 깊은 바다'에 물고기 한 마리가 살았는데, 그 이름을 곤(鯤)이라 하였습니다. 그 크기가 몇천 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었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하였습니다. 등의 길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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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비독서 : 책 예고편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인문 2021. 5. 3. 09:00
책 소개합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피에르 바야르 저, 김병욱 옮김, 여름언덕,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읽지도 않고 읽은 척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몇 쪽만 보고 그 책 읽었다고 얘기하는 사람 싫어합니다. 그래서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책을 썼고, 또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책을 읽지 않았다는 '비(非)독서'와 책을 읽었다는 독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음을 먼저 얘기합니다. "비독서는 단지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일 순 없다. 책을 대충 뒤적거렸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어떤 책에 대해 하는 얘기를 들었거나, 읽었지만 잊어버린 경우 역시, 정도는 달라도 크게 보아 비독서에 범주에 속한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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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강의 : 책 예고편 : '리링의 주역 강의'인문 2021. 4. 26. 09:00
책 소개합니다. '리링의 주역 강의'(리링 지음, 차영익 옮김, 글항아리, 2016) 리링의 주역 강의 주역 해설서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제일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 '貞吉'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대부분 '바르면 길하다'로 되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바르지 않다면 어떻다는 얘기일까? 주역이 도덕책은 아니지 않나?' 리링은 이를 다르게 해석합니다. 역경의 해석에 앞서 저자는 '『역경』의 점복 술어'라는 별도의 장을 마련하여, 자주 등장하는 20자에 대한 해석 방법을 설명합니다. 여기에 '貞'자의 해석 방법이 소개됩니다. "4. 점복, 바르다[貞] 정貞은 점복, 복문卜問을 가리키며, 정偵으로 쓰기도 한다. 정貞은 바르다正, 정하다定의 뜻이 있는데 점복을 사용해서 의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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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읽기의 준비 운동 : 책 예고편 : '만화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인문 2021. 4. 19. 09:00
책 소개합니다. '만화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김면수 글, 정상혁 그림, 주니어김영사, 2009) 니체 읽기의 준비 운동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영원한 회귀는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이재룡 옮김, 민음사, 2009, 9쪽) 이 글을 보고 학창시절 읽다 포기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기 전에 니체 철학을 조금 공부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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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 책 예고편 : '이황 & 이이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인문 2021. 4. 16. 09:00
책 소개합니다. '이황 & 이이 조선의 정신을 세우다' (조남호 지음, 김영사, 2013) 퇴계와 율곡의 치열한 논쟁 최고 수준의 토론문화를 만나고 싶으면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김영두 옮김, 소나무, 2003)를 읽어 보라고 하여(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차이, 2015, 239쪽), 600책에 달하는 그 책을 펼쳤는데 처음부터 곧바로 편지 해석이 시작되었습니다. 단지 토론문화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토론에 대한 내용도 모르고 어떻게 여기에서 토론문화를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어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한 권입니다. 대립하거나 영향을 미친 두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초대', '만남', '대화', '이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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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 대한 친절한 해설 : 책 예고편 :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인문 2021. 3. 26. 09:00
책 소개합니다.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신정근 저, 사계절, 2009) 논어를 친절히 해설하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신정근, 21세기북스, 2011)을 읽고, 저자의 논어 완역본이 궁금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의 머리말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이 책은 『논어』를 오픈 텍스트open text와 하이퍼텍스트hyper text로 되살려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 신정근 저, 사계절, 2009, 6쪽) 이에 대한 부연설명도 있습니다. "한 구절의 의미를 밝히기 위해서, 『논어』의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철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의 다양한 현대의 연구 성과를 『논어』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오픈'이다. 또 특정 구절의 의미를 온전히 파악하도록, 해당 구절의 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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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보는 인문적 시선 : 책 예고편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인문 2021. 3. 22. 09:00
책 소개합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2015)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건축에 관해서도 문외한이지만, 예전에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서현 저, 효형출판, 1998)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책을 도서관에서 만나자마자 빌려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개별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도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게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펜트하우스는 왜 비싼 것일까요? - 교회는 왜 절보다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 그리고 사람들은 왜 라스베이거스의 네온사인을 좋아할까요? 등등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 나옵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